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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나흘째 상승..외국인 "IT 믿는다"(마감)

손희동 기자I 2007.02.20 17:09:5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IT업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내며 기관들의 매물을 순조롭게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수 행진중이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40%) 오른 607.48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2포인트 가량 갭 상승하며 시작한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그간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이내 605포인트대까지 다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 나갔다. 이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끝내 시장은 큰 무리없이 상승분위기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56억원을 순매수 하며 9일 연속 순매수였던 반면, 기관은 20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11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같은 차이는 IT업종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IT 하드웨어 및 반도체 업종 순매수 금액이 이날 1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기관의 동종업종 순매도 금액은 94억원에 달했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IT업종에 대한 모멘텀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면서 "외국인은 `그동안 급등세에 어느정도 IT가 소외돼 왔다`라고 보는 반면, 기관은 기업수익 측면에서 아직 저점이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84%), 운송장비·부품(2.26%), 소프트웨어(1.67%)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정보 통신기기 및 IT업종들도 1~2% 내외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업종의 선전은 최근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시현중인데, 그 중 상한가를 세 번이나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UCC관련주인 인포뱅크(03929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오늘과내일 IC코퍼레이션 온타임텍이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NHN(035420)과 LG텔레콤은 1%대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072870) 등은 하락세였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갈수록 감소세를 나타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이날 거래량은 5억2306만주, 거래대금은 1조5718억원을 기록, 전날에 비해 거래량은 1000만주, 거래대금은 1200억원 가량 줄었다. 사흘 연속 감소세로 이달 들어 2번째로 적은 규모다.

이우현 연구원은 "추가적인 반등모멘텀이 뚜렷하진 않지만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일단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어 상승세든 하락세든 시장은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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