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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나모바일, 해외 통신업체 인수전 참여

김현동 기자I 2006.04.20 12:32:58

차이나모바일, 나스닥 상장 통신사 인수전 참여
FT, 中 해외진출 전략 변경 가능성..선진국→이머징마켓 경쟁자로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 기업 인수에 실패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이머징 마켓내 경쟁자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은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 인수전에 참여해 40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시작된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 매각작업은 수일내 마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는 스웨덴의 통신미디어 그룹인 킨네빅의 자회사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동통신 회사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16개국에 걸쳐 100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밀리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국 국영 통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된다.

FT는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밀리콤 인수전 참여는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미국 기업 인수 시도가 좌절되자 개발도상국 내 경쟁업체 인수로 방향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밀리콤 인수에는 최대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재 인수자들은 최근 몇주일간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차이나모바일이 밀리컴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두바이 소재 인베스트콤, 쿠웨이트의 MTC, 노르웨이의 텔레노르, 멕시코의 아메리카 모빌 등과의 인수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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