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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이끌었다. 9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13.71달러로 한 달 전(88.75달러)보다 28.1% 올랐고, 1년 전보다는 62.4% 뛰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가격(원화 기준)은 전월 대비 21.6%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4% 올랐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가 9.6% 올랐다. 원유 등 광산품(10.8%)이 크게 오른 결과다. 중간재 가운데서도 제트유(14.1%)와 벙커C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 올랐다. 다만 1차금속제품(-2.8%) 등이 내리면서 중간재 전체는 1.7%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 2.3%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폭을 줄였다. 9월 평균 환율은 1359.0원으로 8월(1406.3원)보다 3.4% 내렸다. 실제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4.9% 올라 원화 기준 상승률(1.7%)의 세 배 가량 된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까지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9월 대비 하락해 10월 수입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가 관련해서는 중동상황 전개 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수출물가는 두 달 연속 내렸다. 9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8.5%)이 올랐지만, 환율 하락으로 운송장비(-3.2%), 전기장비(-3.1%), 기계 및 장비(-2.8%) 등 대부분 품목이 내렸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1.8%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2.6% 올랐다.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40.9% 높아 13개월 연속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8.3%)와 석탄 및 석유제품(78.2%)이 상승을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D램(239.5%)과 플래시메모리(235.9%)가 크게 올랐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6.6%)와 기계 및 장비(11.3%)가 늘면서 1년 전보다 32.1% 올랐다.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수출금액지수는 89.2%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1.1%, 수입금액지수는 26.9% 각각 상승했다.
수출가격(43.2%)이 수입가격(14.2%)보다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5.4% 올랐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 오름폭이 더 커지며 상승률은 8월(27.1%)보다 줄었다. 수출물량 증가가 더해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5.7% 올라 역대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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