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 입찰은 지명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녹색전기는 입찰 참가통지 전에 그린 등 2개 사에 자신의 낙찰을 도와줄 것을 전화로 요청하고 발주처 담당자와 사전 면담을 한 뒤, 현장설명회 직후 그린 등 2개 사에 각사가 투찰할 가격을 알려줬다.
이후 3개 사는 사전에 합의된 금액대로 투찰해 녹색전기가 최종 낙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력시설물 설계·감리 시장에서의 입찰담합을 최초로 적발, 제재한 사례로 발주처 임직원과 공모해 저가 수주를 회피하면서 자신의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 사업자와 이에 동조한 경쟁사업자들 간의 담합행위를 제재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설계·감리시장의 입찰 담합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