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넥스 기업인 다이노나에 지난해 지분 투자 후 1년 만에 합병에 성공한 금호에이치티(214330)가 이번에는 K-OTC기업 두올물산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며 본격적인 바이오사업을 진행한다.
금호에이치티는 지난해 항체치료제 개발기업 다이노나와의 합병에 이어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인 두올물산과 합병 예정인 랜드고에 21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랜드고는 자회사 ‘엠에치씨앤씨’가 ‘OQP바이오’로부터 면역항암제 IP를 포괄적으로 이전받아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에이치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두올물산이 OQP바이오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할 면역항암제들 중 가장 앞서나가는 단일클론항체‘오레고보맙’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대조군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현재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106개 글로벌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분당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현재 6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나한익 두올물산 대표는 “오레고보맙은 이제 임상3상 성공의 여부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할지가 관심사”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세계적인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오레고보맙이 임상3상에서 임상2상과 같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연매출 1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는 경우 한자릿수 로열티를 받는 것과 다르게 임상3상이 성공한 이후에는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익 대부분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