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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일 정상회담 검토 사실…日, 일방적 유출 유감”

김미경 기자I 2021.07.11 16:50:10

11일 기자단에 일본 언론보도 입장 밝혀
"이러면 협의 지속 어려워" 신중 대응 촉구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검토 사실도 전해
단 외교 당국 간 일관된 협의 의지 견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외교부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일 외교 당국 간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데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양 정부 간 협의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일본 정부를 향해 신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외교부 기자단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내고 일본 언론 보도 동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진=AFP,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양국 간 현안해결의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면서 “특히 현안해결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적절한 격식이 갖춰진다는 전제 하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양국 외교당국 간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일본의 입장과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유출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양 정부간 협의가 지속되기 어려우며, 일본측이 신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그간 한일관계 관련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 하에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이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과 과거사 문제 관련 한일 외교당국 간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일본측과의 협의 의지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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