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혼부부가 집을 선택할 때 집값과 교통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에 따르면 정윤혜 상명대 연구원은 최근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 정책 개선에 필요한 신혼부부 가구의 특성과 주거 현황에 관한 분석’ 논문에서 국토교통부의 ‘2016년 신혼부부 주거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결혼 5년차 이하 신혼부부가 주택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항목 8개를 분석했다.
주택 가격과 점유 형태, 교통 환경, 주택 가격 변화, 주택 유형, 위치, 주택 상태와 구성 등 각 항목에 1~10점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주택 가격이 8.34점으로 가장 결정적 요소로 나타났다. 점유 형태(8.24점)와 교통 환경(8.13점)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 4~5년차 부부는 1년차 부부보다 집값에, 자녀가 없거나 자녀 1명만 둔 부부가 다자녀 부부보다 교통 환경에 각각 더 예민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과 같은 주택 유형을 더 많이 생각하고,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위치나 집값 변화를 덜 고려했다.
실제 조사 대상인 신혼부부를 분석한 결과, 주택 점유 형태는 전세가 64.5%로 가장 많았고 자가가 22.7%로 전세보다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98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21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수도권에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5만4000가구를 분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정윤혜 연구원은 “신혼부부의 전반적인 주거 만족도를 높이려면 주택 내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교통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으로 신혼부부 주택이 보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