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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는 강남女·쿠폰 사는 관악男…2018 '온라인 쇼핑 지도'

박성의 기자I 2018.02.20 10:56:48

11번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구매 빅데이터 분석
온라인 배송 건수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
"여성 인구 많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장보기 선호"
1인가구 많은 '관악구'는 e쿠폰 구매多

(자료=11번가)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이용 빈도와 주문 품목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촌이 밀집한 관악구에서는 편의점 상품권이 인기를 끈 반면 출산율이 높은 구로구에서는 육아에 필요한 물티슈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 배송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였다.

20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론칭 1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10년 간 배송현황을 살펴보면 배송지역 1위는 경기도(25.2%)로 조사됐다. 2위가 서울특별시(23.9%)였고 뒤이어 부산광역시(6.2%), 경상남도(5.9%), 인천광역시(5.5%), 경상북도(4.4%), 대구광역시(4.4%), 충청남도(4.0%), 대전광역시(3.1%), 전라북도(3.0%)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에 절반 가량의 배송이 몰린 셈이다.

전국 269개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배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누적 배송건수는 1476만여건이다. 전국 시·군·구 평균 배송건수(279만여 건)보다 약 5.2배나 높았다. 이어 송파구(1080만여건), 경기도 화성시(1032만여건), 관악구(986만여건), 서초구(946만여건), 성남시 분당구(931만여건) 순이었다.

강남구로 배송이 몰린 이유는 여성 1인가구가 많아서다. 강남구에서 11번가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은 30대 여성(16.8%)으로 조사됐다. 쌀, 채소, 과일 등의 농산상품이 결제거래액 1위, 커피/생수/음료가 결제건수 1위 품목으로 꼽혔다. 오프라인 마트에서 무겁게 장을 보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먹을거리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악구는 다가구 주택이나 고시촌이 많아 학생이나 젊은 독신가구 등 남성 1인가구 비중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30대 남성(19.4%)이 고객수 1위를 차지했다. 주로 편의점 상품권, 영화예매권과 같은 e쿠폰이나 커피/생수/음료 등의 반복구매형 생필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와 서초구 등은 신규 입주나 이사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TV 구매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내 출산율이 높은 구로구, 노원구, 강서구 등에서는 육아에 필요한 물티슈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1번가는 10년간의 요일별, 시간대별 결제건수에 따른 ‘쇼핑 골든타임’도 분석했다. 일주일 중 가장 많은 결제가 이뤄진 요일은 월요일이었고, 하루 중 오전 11시에 가장 많은 주문이 몰렸다. 주말 동안 오프라인에서 구경한 상품을 월요일에 가격비교를 거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자료=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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