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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홈쇼핑업계…田수석 뇌물의혹 확산하나

강신우 기자I 2017.11.28 11:20:19

롯데·GS·홈앤쇼핑 등 e스포츠후원 배경수사
홈쇼핑업계 전반으로 번진 전 수석 뇌물의혹
田 전 수석 후원 강요와 대가성 여부 핵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이승현 기자] 홈쇼핑업계가 검찰의 칼 끝에 긴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028150)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뇌물의혹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다. 전 수석의 뇌물의혹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이날 오전 9시, 검찰(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업체가 지난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원대의 후원금을 냈는데 후원을 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중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어떤 경위에서 압수수색 대상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을 한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외에 홈앤쇼핑 등 업계 전반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홈쇼핑 재승인 문제를 다루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에다 e스포츠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홈쇼핑업계가 대가성으로 후원을 했는지, 전 전 수석의 강요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2015년7월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3000만원을 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인 윤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 밖에 홈앤쇼핑도 227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홈앤쇼핑은 모두 뇌물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3자 수뢰 혐의 등으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전 전 수석은 “사실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보강조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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