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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6시40분부터 서울 삼성전자(005930) 사옥 대외협력단과 미래전략실,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삼성 본사가 압수수색 당한 것은 2008년 ‘삼성특검’ 이후 8년 만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의 집무실과 주거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은 최씨 소유의 비덱스포츠(당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급한 돈은 최씨의 딸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마사회도 정씨에게 다른 승마선수와 달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현명관(75) 한국마사회 회장이 2014년 4월 말 세 마리를 입소시켜 정씨 훈련을 도왔다”라며 “월 관리비 150만원도 면제시키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하도록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특혜 논란 속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화여대는 학칙을 바꿔 2015년 입학생 가운데 처음으로 정씨를 승마 특기생으로는 선발했다. 논란이 일자 정씨는 지난 9월 27일 학교를 휴학하고 독일로 떠났다.
검찰은 삼성이 아무런 직책이 없는 최씨 측에게 35억원을 우회 지원한 배경과 대가성 자금인지 등을 수사 중이다. 또한 마사회가 정씨에게만 특혜를 베푼 정황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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