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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역사 국정교과서 모의도 군사정권 후예답게”

선상원 기자I 2015.10.26 10:34:11

김광진 “기밀문서도 아닌데 새벽에 서류 왜 치우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 운영한 정부여당 질타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교육부의 비밀 국정화 TF(태스크포스)팀이 들통난 것에 대해 “역사국정교과서 모의도 군사정권 후예답게 5.16군사쿠테타처럼 군사작전 식입니다”라며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거짓역사를 위해 거짓보고하고 거짓작업을 하여 탄생하면 거짓역사교과서가 됩니다”라고 단언했다.

김광진 의원도 국정화 비밀 TF에 대해 “9시에 다른 직원들이 다 정상적으로 출근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힐난했다. 교육부 해명대로 현행 역사교육지원팀의 인력을 보강한 것인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F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현장을 밤새 지켰던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부에서 정상적인 업무이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겠다고 했다”며 “정상적인 근무인데 출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당연한 업무를 해왔다면서 새벽에 서류는 왜 치우시나요?. 등급상 기밀문서도 아닌 일반 행정문서일 텐데요”라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장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저희는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도 않고, 물리력을 행사하지도 않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분들과 대치하고 있지도 않지요. 얼굴도 못보고 있는데 대치는 무슨 대치입니까”라고 전했다.김 의원은 “어쩌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후진국이 되었습니까? 국민의 뜻을 묻는다고 예고해놓고 정부는 그 기간에 ‘외국인 장학생 회관’에 비밀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나요?”라고 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교육부 청사 외부에 사무실을 두고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이 입수해 공개한 ‘TF 구성 운영계획(안)’을 보면 단장 1명,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오석환 충북대 사무국장이 맡고 있다. 이 TF는 교육부가 지난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행정예고 하기 전부터 관련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원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TF는 산하에 기획팀과 상황관리팀, 홍보팀을 두고 집필진 구성과 교과서 분석, 대응논리 개발, 언론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협력, 청와대 일일 점검 회의 지원, 홍보물 제작 및 배포, 기획기사 언론 섭외, 기고 칼럼자 섭외, 패널 발굴 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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