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께 법무부 장관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인사와 관련, “총리 인선이 마무리되면 다음 인선은 법무장관”이라며 “실무선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이날 중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 오는 15일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처리할 계획이어서 후임 법무장관은 황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르면 다음 주 초께 내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망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황 총리 후보자가 사법연수원 13기인 만큼 바로 아래 기수인 14∼15기 중에서 후임 장관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길태기(57·15기) 전 서울고검장과 곽상욱(56·14기) 감사원 감사위원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다.
안창호(58·14기) 헌법재판관, 노환균(58·14기) 전 법무연수원장, 석동현(55·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김홍일(59·15기) 전 부산고검장, 소병철(57·15기) 전 법무연수원장, 곽상도(56·15기)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도 후보군이다. 일각에선 기수와 상관없이 김수민(62·12기) 국가정보원 2차장의 이름도 나온다.
한편 조윤선 전 수석의 사퇴 이후 26일째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 인사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는 중량감 있는 정치권 인사를 정무수석 자리에 앉히고 싶어 하나, 후보군 대부분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행을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