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몇몇 사모펀드는 뉘앙스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WSJ는 “뉘앙스는 그간 삼성 및 사모펀드를 통한 매각을 언급해 왔다”며 “협상 진행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뉘앙스는 음성인식 기술 로열티로 연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업체다. ‘드래곤 보이스’ 등 비롯한 음성 인식 기술과 받아쓰기 기술로 유명하며 4000개 이상의 특허 등 음성인식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서 선보인 ‘시리’의 음성인식 엔진도 뉘앙스가 만든 것이다. 삼성전자도 애플에 이어 갤럭시 제품군에 ‘S보이스’ 등 음성 인식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2년에 드래곤 보이스를 스마트TV에 사용하기 위해 뉘앙스와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스마트폰, 스마트TV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까지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이는 음성인식 원천기술에 삼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의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뉘앙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약 9.71%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2000 회복 시도..코스닥도 상승세
☞"코스피,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 제습기, 업계 최초 UL 친환경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