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며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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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 많으시죠? 오늘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1000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 기자회견도 함께 합니다. 오후에는 안 벗어요. ‘비무장’ 알몸 퍼포먼스는 오전이 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의석의 시위 모습이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전해지자 트위터리안들은 “오랜만에 나왔네. 잊고 있었다”, “또 알몸시위야?”, “노출증 환자로 거듭나나?”, “오늘 국군의 날이라고 강의석이 또 한 건 올렸나 본데”, “강의석도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 난입하기 위해 석 달 전부터 몸 만들고 그럴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은 “강의석은 심부름센터를 운영했던 적이 있다. 나도 이사할 때 한 번 이용했었다. 그가 썼던 사무실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병역거부 사태로 그가 수감된 후 사무실은 몇 년째 텅 비어 있다. ‘강의석 닷컴’이라는 간판만 건물 외벽에 아직 붙어 있다”면서 강의석에 대한 기억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의석은 지난 2004년 고등학생 때 종교와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 관련 소송으로 퇴학 당한 바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서도 군대를 부정,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하며 자퇴했다.
2010년 6월에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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