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내수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해외수출이 판매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5월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한 25만370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작년보다 3.1% 감소한 3만9500대가 팔렸다. 5월까지 누적 판매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8192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K3와 K5는 각각 4890대, 4373대가 팔리며 판매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레저인구 증가에 따라 카니발, 쏘렌토R, 모하비 등 기아차 레저용차량(RV)의 총 판매는 작년보다 7.5% 증가한 1만842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럭셔리 준대형차 K7의 판매 증가세도 두드려졌다. K7은 작년 5월에 비해 59.8% 증가한 2124대로 판매 신장을 이뤘다.
해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21만4201대로 집계됐다.
국내생산 분이 6% 증가한 10만5070대, 해외생산 분이 9.5% 증가한 10만91391대로 나타났다. 전체 특근 물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광주공장이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특근을 실시함에 따라 화성, 소하리 공장 등의 특근 미실시로 인한 생산 차질분을 일정부분 만회하며 국내 생산 분이 증가했다.
해외판매 증가세는 K3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는 K3(포르테 포함)가 3만2439대, 프라이드가 3만2247대 팔렸고 스포티지R과 K5도 각각 3만578대, 2만210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K5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 쏘렌토R 연식 변경 모델인 ‘2014 쏘렌토R’ 등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