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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家 형제의 난` 결국 재연..법정 다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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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만 기자I 2011.06.07 14:25:24

금호석유, 금호그룹 고발장 제출
2년도 안돼 다시 갈등..소송전 이어질듯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결국 금호가의 `형제 갈등`이 재연됐다. 2년전 가까스로 피했던 법정 다툼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고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의 비자금 조성, 내부정보 이용 건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호석유는 또 박찬구 회장이 진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게 맞는지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들에게 `사실 관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금호석유는 7일 오후 안에 구체적인 질의 내용 등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 금호석유, 내부정보 진짜 있었는지 그룹측에 답변 요구

금호석유가 그룹측에 요청한 질문은 현재 박찬구 회장 검찰조사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내부정보 이용에 관한 내용으로, 2009년 6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시점 이전에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사전결의가 있었는지 여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결정을 2009년 6월29일에 발표한 바 있다.

검찰청에 들어서는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금호석유측에 따르면, 약정 체결 당시 언론 상으로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 해결책으로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2개월 안에 찾는다는 결의 내용만이 공개돼 있다.

금호석유는 박찬구 회장 또한 당시 주요 의사결정에 배제돼 있어 언론상의 정보만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 주요 증거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은 독립경영을 위해 금호산업(002990)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결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피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피하려 했다면 금호산업 주식을 매도한 뒤 (당시) 대우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독립 경영이 유일한 동기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호석유는 또 만약 당시에 대우건설 매각이 결정돼 있었다면, 앞서 맺은 개선약정은 `허위`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폈다.

금호석유는 입장문에서 "검찰 발표가 맞다면, 금호그룹은 허위의 개선 약정을 통해 두 달간의 주가 상승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이 되기에 주식시장 투자자와 금융당국은 물론, 전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고발장도 제출..소송전 이어질 듯

금호석유측은 금호그룹의 공식 답변이 오면, 답변 내용과 고발장 내용 등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고발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황 상 비자금 조성 및 내부정보 이용 등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금호석유는 이번 검찰 수사가 금호그룹의 제보로 시작됐다고 믿고 있고 박찬구 회장은 비자금이 금호그룹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양측간 다툼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면, 지난 2009년 여름 이후 가까스로 피했던 법정 다툼이 2년도 안돼 시작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9년 박삼구, 박찬구 형제간 경영권 다툼 끝에 지난해 초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맡아 분리 경영하기로 했다. 두 회장은 형제의 난 당시 동반퇴진했으나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3월,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각각 경영에 복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금호석유의 고발장 제출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그룹측에서 반발하고, 2년전보다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소송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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