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이날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SSL(쑤저우삼성LCD) 공장 기공식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본사 LCD 사업부와 스태프, 현지 쑤저우공업원구 등 여러 조직과 인력을 활용해 새 합작법인이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 TCL이 가진 합작사 지분 10%의 의미는
▲ 중국 정부에서 모종의 압력 있었던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전략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 중국에서 40인치대가 가장 큰 시장이다. 35~38% 된다. 지분투자로 맺은 관계를 통해 7.5세대 공장과 TCL이 가지고 있는 30인치대 라인이 상호 보완이 될 것이라 본다.
- 2009년 말 투자결정시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 본래 LCD 시장에서는 연간 가격 하락폭을 10%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지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그때와는 달라진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현재 마진이 나오는 TFT-LCD 역할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OLED가 잘 된다면 이익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 생산능력 확대 계획은
▲ 우선 10만매에서 시작하지만 전체 16만매 생산능력이 될 것이다. 가격이 떨어지긴 하지만 새로운 기술들과 접목해서 수익을 올리려 한다.
- LCD 시장의 `치킨게임`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
▲ 예상되는 시장 성장률과 여러 업체들의 투자계획을 산술 적으로 분석하면 2013년쯤 시장이 악화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거 한국 업체들이 일본을 뒤이어 LCD 산업에 뛰어들때도 그랬고, 이후 대만 업체들이 뛰어들 때도 그랬다. 신규 참여자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5년 이상 걸린다. 상대적인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우위에 있다고 본다.
- 새 공장은 기존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나
▲SSL에서 패널이 나오게 되면 SESL에 모듈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판매하는 형태가 된다. 현재 일부 중국 업체들과 OEM(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물류비, 포장비, 공동 디자인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이 커질 것이다. 지분 스왑을 하고 있는 TCL과도 투자비율만큼 상호 ODM(제조자개발생산방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이 곳에서 발생할 매출과 이익에 대해서는
▲실제로 운영해 봐야 알겠다. 사업부 전체의 매출과 이익에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BEP 달성 시점은 양산시작 후 1~2년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 새 공장의 입지는
▲ 쑤저우에 장기적으로 LCD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다. 모듈 만드는 SESL(삼성전자 LCD 모듈 라인 법인)이 2003년에 나왔고 이에 필요한 협력업체는 이미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이제 SSL까지 가동하게 되면 더 커진다. 현재 인근 쿤산에 유리를 제조하는 아사히글라스가 위치해 있다. 코닝도 이 지역 진출을 검토중인걸 안다. 전체적으로 설비라든지 유리, 케미컬 부분까지 이어서 클라스터가 구축될 계획이 있다. 그런 걸 보고 결정을 했다.
- 중국에서의 생산 어떤 비용 절감 효과가 있나
▲ 가장 큰 것은 관세 절감효과다. 중국 현지 가전업체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본다. 인건비 포함한 원가 부분 역시 아직 경쟁력 있고 현지 부품을 사용한다면 더 가격경쟁력 커질 것이다.
- LCD 부문에서 지난 1분기 적자냈는데 2분기 실적은
▲ 1분기보다는 분명 좋아질 것이다.
- 11세대 투자 계획은
▲ 현재 한국에 8세대 팹 짓고 중국에 7.5세대 팹을 만들고 있다. 11세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계획된 투자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가격이 한 계단 더 떨어져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다. 또 60인치 이상 TV 시장의 경우 일본 샤프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성장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내년 정도까지 OLED 개발 완성도나 양산 관련 문제를 짚어보고 추가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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