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개별 기준 실적보다 대폭 낫게 나왔지만 부채비율 증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010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법인 319개사중 지난해와 비교가능한 243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4조5654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2조2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 5727억원 적자에서 869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개별 기준 실적과 비교해 본 결과, 연결후 매출액은 개별에 비해 53.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1.8%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증가율은 4.7%에 그쳤다.
연결기준으로 본 자산은 전년보다 5% 증가한 58조412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와 자본은 각각 1.9% 감소하고, 15.9% 증가한 33조5210억원과 21조4701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134.7%로 전년보다 24.5%포인트 떨어져 실적 호전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된 것.
개별 기준에 비할 때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88.7%에 불과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46%포인트 높다.
한편 연결기준으로 가장 큰 회사는 유진기업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11% 증가한 3조6963억7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쌍용건설이 31.7% 증가한 2조383억6900만원, SK브로드밴드와 성우하이텍, 디에스엘시디, CJ오쇼핑, 매일유업도 1조원을 넘었다.
반면 에스티씨라이프(026220)가 전년보다 17.8% 줄어든 35억800만원으로 가장 작았고, 큐로홀딩스와 아로마소프트(072770), 히스토스템, 엘앤피아너스 등도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국일제지와 필코전자(033290)가 지난해 각각 2065억900만원과 1059억1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68.4%와 130.7% 늘어난 것을 필두로 옵트론텍과 KH바텍, 성도이엔지, 미디어플렉스 등이 100%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큐로컴과 큐로홀딩스, 삼원테트, 코아로직, 알덱스 등은 50% 넘게 줄었다.
아이엠(101390)이 지난해 98억7600만원으로 전년보다 8976.2% 증가하면서 영업익 증가율 1위에 올랐고, 인지디스플레와 한국정보공학, 켐트로닉스, 하나마이크론도 1000% 넘게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애강리메텍(022220)과 유아이엘(049520), 시공테크, 미주제강 등은 80%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터파크(035080)가 2751억2800만원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순이익 증가율이 1만3353.3%에 달했다. 우전앤한단(052270)도 316억4300만원 순이익으로 증가율이 5742.7%에 달했다. 대원산업, 이지바이오, 인터플렉스, 신화인터텍, 백금T&A 등도 1000% 넘게 순이익이 확대됐다.
부채비율에서는 디지털텍(038340)이 2030.6%로 가장 높았다. 진성티이씨도 2009.5%에 달했다. NCB네트웍스와 M&M, 디에스엘시디, 중앙디자인, 구영테크, 재영솔루텍, 대성엘텍 등도 400% 넘는 부채비율로 상위 20사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