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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니폰'은 이병규의 주니치행이 결정되기 한달 전 쯤 "주니치가 이병규 영입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심심찮게 이름이 거론되던 박명환의 일본행은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물론 일본 구단들의 김동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하다. 남은 것은 몸값을 어느정도 책정하느냐다. 보다 시야를 넓혀본다면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과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FA 시장의 문이 열려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김동주의 몸값은 삼성 심정수가 비교대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심정수는 옵션과 계약금을 포함해 4년간 60억원 정도를 받았다. 연 계산으로 하면 약 15억원 수준인 셈이다.
일본 구단이 이 정도 수준을 맞추려면 연간 약 2억엔 정도를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입 외국인 선수에게 연 2억엔은 일본에서도 최고 대우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 출신에게도 좀처럼 해주지 않는 대우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일본행을 택한 야수 중 대표적인 선수로는 데이먼 홀린스(요미우리)와 애런 기엘(야쿠르트.등록명 가이엘)을 꼽을 수 있다.
홀린스는 지난해 탬파베이서 15개의 홈런을 친 한방잡이다. 기엘도 캔자스시티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고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한 바 있다. 그들 표현으로는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셈이다.
홀린스는 요미우리에 입단하며 1억엔 정도를 받았고 기엘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7천500만엔에 계약했다. 물론 옵션 계약 등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지만 보장금액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김동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라도 메이저리그 출신의 (보다 몸값이 싼) 다른 대안이 나올 경우 노선 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 김동주의 일본행이 이뤄지려면 메이저리거보다 나은 활용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동주가 메이저리거와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반대로 일본 구단과 몸값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한국 구단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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