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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잠실 2단지 고분양가 여부 집중조사"

윤진섭 기자I 2005.04.21 15:32:30

잠실 2단지 33평형 1층 평당 2000만원 육박
내일(22일) 분양가 내역조사 마무리, 후속조치 윤곽 나올 듯

[edaily 윤진섭기자] 건설교통부가 서울 4차 동시분양에 나온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의 고분양가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높다는 의사를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4차 동시분양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 관련 자료를 입수, 분양가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잠실 2단지 33평형은 1층인데도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원에 근접해 고분양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22일)경에 분양가격이 높은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며, 분양가 인하권고나 국세청 세무조사 의뢰 등 후속조치의 윤곽에 가닥이 잡힐것"이라며 "현재로선 후속조치를 어떤 방식으로 취할 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건교부의 분양가 조사 대상 단지인 잠실주공 2단지, 대치동 도곡 2차, 역삼동 신도곡 등의 시공회사들은 분양가 인하 권고를 해도 재건축 아파트의 특성상 이를 수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잠실 주공 2단지 시공사 관계자는 "12평형의 경우 평당 1400만~1500만원으로 최대한 낮추는 등 분양가 인하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미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확정된 분양가이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선 관리 처분총회를 또 한 번 거쳐야 하는데, 일정상 (분양가 추가 인하)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건설회사는 조합측과 맺은 도급계약에 따라 공사를 수행할 뿐"이라며 “분양가를 낮추려면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 이를 (조합측)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강남권 분양 물량은 주변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예정 분양가를 책정 지난 18일 발표했다.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건설부문, 대림산업(000210), 우방(013200)이 공동 시공하는 잠실주공 2단지는 기준층 기준으로 12평형이 1억9429만원, 24평형은 4억7752만원, 33평형은 6억5067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도곡2차 아파트는 23평형 4억6000만원, 32평형은 6억4000만~6억6000만원선이며, 같은 회사의 신도곡 아파트는 22평형은 4억410만~4억1863만원, 31평형은 5억7920만~6억5827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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