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올들어 상장법인들은 해외보다는 국내에 시설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투자규모가 확대됐지만, 해외 설비투자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시설투자 건수와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증권거래소가 올초부터 전날까지 상장법인의 국내외 시설투자 건수와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1% 늘어난 10조159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회사당 평균 투자금액은 94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4.91%가 증가했다.
공시건수는 193건으로 전년의 167건보다 15.57% 증가했다.
국내 시설투자는 8조7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5% 늘었다. 1사당 평균 투자금액도 3.77% 증가한 150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투자는 건수나 규모에 있어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총 공시 건수는 94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투자금액은 32.97% 감소한 1조4131억원을 기록했다. 1사당 평균 투자금액은 20.47% 축소된 240억원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금액을 설비투자에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천안 TFT-LCD생산라인, 화성 및 기흥 메모리라인 투자를 포함, 총 17건의 설비투자 결정을 공시했으며, 총 4조7876억9300만원의 금액을 설비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 뒤로는 SK텔레콤, POSCO 순으로 투자가 활발했다.
해외 투자의 경우, POSCO, SK, LG전자, 한국타이어 등의 순으로 규모가 많았다.
해외투자 대상국가로는 중국, 미국, 싱가폴 순으로 금액이 많았다. 영국의 경우 전년 대비 투자금액이 가장 큰 폭(2350.94%)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