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9월은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에서 반복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계절적 약세 구간으로 나타난다”며 “9~10월에는 외국인 순유입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리스트를 관리하고, 수급 둔화 신호가 보인다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시 이벤트와 증시 유동성 감소가 겹치는 구간이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2001년 9·11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인플레이션 충격 등 굵직한 사건이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이에 더해 미국 법인세 분기 납부, 뮤추얼 펀드 결산 등 제도적 요인이 포지션 조정 수요와 현금 선호, 유동성 감소 현상을 유발해 약세 흐름이 반복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증시 충격을 유발하는 사건과 제도적 캘린더가 동시에 영향을 끼치며 9월의 낮은 수익률 계절성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7월까지 강세 이후 8월 조정이 있었으며, 통상적으로 9~10월에 변동성 재확대가 자주 관찰된다”며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계절적 약세에 대한 경계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외국인 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진다”며 “환율은 구조적 계절성보다는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큰 종목군은 9~10월에 반복적으로 약세가 확인되었으며, 최근 3개월 누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컸던 상위 그룹은 10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분기·결산기 포지션 재조정으로 국내 시장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종목군에 약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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