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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월까지 3%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왔다. 물가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오름폭은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작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 올라 지난 8월(2.1%)보다 둔화했다. 생활물가는 1.5% 올라 전월(2.1%)보다 큰 폭 둔화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다가 소폭 반등해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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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2.0%)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석유류(-0.33%포인트), 근원물가(-0.06%포인트), 가공식품(-0.03%포인트)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하락(0.42%포인트)에서 석유류 하락이 약 80%를 차지한 것이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가 7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지난 7월 8.4%를 기록한 뒤 8월에 0.1%로 크게 둔화됐고 9월엔 -7.6%로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가격은 폭염, 추석 명절 수요 등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과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배추 가격은 53.6% 올라 전월(9.6%)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사과 가격은 4.8% 떨어져 전월(17.0%) 대비 하락 전환했고, 배 가격은 25.8% 올라 전월(120.3%)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근원물가는 근원상품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물가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둔화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근원상품은 1.6% 올라 전월(1.6%)과 같았고,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해 전월(2.3%)보다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