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10월 20~22일 경복궁 흥례문 앞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2회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3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개최한다.
2011년 처음 시작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다. ‘경국대전’을 토대로 국왕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陣法, 전투 수행을 위해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하는 방법)과 연무(鍊武, 무예 시연)를 극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 수종군이 첩종을 타종하는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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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御前査閱, 국왕 앞에서 군사의 훈련 정도나 상태를 점검) 및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을 의미한다.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 조선시대 중앙 군사 조직)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기도 하다. 군대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전기의 중요한 제도 중 하나다.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120명의 출연자들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 중 일부를 직접 펼쳐 ‘진(陳)’의 운영 원리를 보여준다. 전통무예 시연과 함께 실제 전투 장면도 연출한다. 특히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된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도 볼 수 있다. 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내금위 군사들의 연무 시연(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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