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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가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감을 밝히며 꺼낸 말이다.
‘같이 삽시다’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성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혜은이를 비롯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등이 고정 출연 중이다. 출연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운다는 점이 ‘같이 삽시다’가 시청자들에게 호평받는 지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혜은이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같이 사는 삶을 막연히 동경하면서도 ‘과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삽시다’를 통해 그와 같은 삶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촬영이 없을 때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챙기고 있고요. 연예계 동료를 넘어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거죠.”
혜은이는 ‘같이 삽시다’를 ‘운명처럼 다가온 프로그램’이자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배우 김동현과 이혼한 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출연 제안을 받았고, 프로그램 합류를 계기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이혼한 이후 꼭 1년 만에 출연 제안이 왔다”며 “바깥에 나가는 것 자체를 꺼릴 정도로 암울한 나날을 보낼 때였기에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과 만날 일이 더욱 줄어들었을 때이기도 했다”면서 “어둠 속에 있던 저를 꺼내준 ‘같이 삽시다’ 덕분에 데뷔 이후 가장 웃음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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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는 오는 6일 열리는 ‘같이 삽시다’ 100회 특집 기념 토크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그는 “각자 한 곡씩 노래를 부르기로 예정돼 있는데 제가 무대 경험이 많은 만큼 연습을 주도하고 있다”며 “요리를 잘 못해서 촬영 때마다 항상 미안했는데 도움을 줄 날이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요즘 ‘밝아진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혜은이는 인터뷰 말미에 “시청자들이 출연자 교체를 바라지 않는 한 계속해서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중장년층과 노년층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들에게도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미소 지으며 “앞으로 서로를 더 배려하고 이해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