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페이스북, 프랑스 불치병 환자 임종 중계 차단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아 기자I 2020.09.06 19:56: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달 12일 디종 자택의 병상에 누워있는 알랭 콕의 모습.디종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프랑스 남성의 임종 중계를 차단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동맥의 벽이 서로 붙는 희귀병을 앓는 알랭 콕(57)은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약물치료를 중단한 채 음식과 수분 섭취를 완전히 멈추고 영원히 눈을 감을 때까지 이를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콕은 자택 침대에 누운 채 진행한 방송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 앞으로 힘든 나날이 이어지리라는 것을 알지만 나는 마음을 정했고 평온하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 병으로 34년 동안 고통받았고,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몇 시간 뒤 콕의 이런 방송을 차단하며 “이 영상이 폭력적이거나 품위를 떨어뜨리지는 않지만 16세 미만 미성년자는 보지 않기를 권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 복잡한 사안에 관심을 환기하려는 콕의 결정을 우리는 존중하지만, 자살 시도 중계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의 규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콕 계정의 생중계를 차단하는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안락사는 불법이다. 2005년 제정된 이른바 ‘레오네티법’은 말기 환자에 한해 치료를 중단할 권리는 보장하나 즉각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약물 주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콕은 지난 7월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엄청나게 격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내가 존엄을 지키며 죽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 편지를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답신엣 “병과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도 보여준 콕의 놀라운 의지력에 감탄했다”면서도 “나는 법 위에 있지 않다. 현행법을 넘게 해달라는 요청은 받아줄 수 없다”고 적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