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1000대씩 팔리는 ‘포르쉐’ 사상 최대 실적 쓴다…연말 타이칸 상륙

이소현 기자I 2020.06.17 10:00:00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새 아이코닉 모델로
타이칸 4S 1억4560만원 책정..내년 터보·터보S 약 2억
카이엔 하이브리드·마칸 GTS·911 타르가 하반기 출격
올해 누적판매 3433대..작년 판매 82%가량 이미 달성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포르쉐가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국내에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연말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출시를 알렸으며,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2020 미드 이어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렁찬 엔진 사운드와 배기음이 매력적인 스포츠카는 내연기관 기술의 정수로 여겨진다. 그러나 환경 규제강화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친환경차 전략을 구사하면서 포르쉐도 선제적으로 전동화 시대 준비에 나섰다. 포르쉐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50%를 전동화 모델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 바로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억4560만원으로 책정했다. 내년에는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각각 1억9550만원, 2억3360만원이다. 평균 2억원에 달하는 포르쉐 전기차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전동화 시대를 맞아 국내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타이칸은 100% 순수 전기차, 100% 스포티함 100% 포르쉐인 모델로 포르쉐 내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델이라 기대가 크다”며 “코로나19로 생산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올해 말 한국에서 타이칸 출시를 시작으로 터보와 터보S 모델을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출시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중비 중이다. 전국 120여 장소에는 완속 충전기도 설치한다.

게어만 대표는 “올해는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타이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미래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전동화 전략의 상징인 타이칸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 카이엔 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하이브리드 쿠페, 마칸 GTS, 911 타르가,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8년(4285대), 2019년(4204대) 2년 연속으로 4200대 이상의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한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이 같은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포르쉐의 상징 모델이자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8세대 신형 911과 브랜드 최초의 쿠페 등 매력적인 신차를 연이어 출시한 결과 올해 포르쉐의 1~5월 누적 판매량은 34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급증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판매량의 82%가량으로 올해 7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은 수순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1018대)에는 브랜드 최초로 월 1000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5월(1037대)까지 2개월 연속 신기록을 기록하며 고속질주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판매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게어만 대표는 최근 포르쉐의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와 관련해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포르쉐의 디자인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에 맞먹는 제품과 품질 서비스도 뒷받침돼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 성장한 만큼 투자 확대도 밝혔다. 게어만 대표는 “상반기에 분당 전시장에 이어 두 번째 인증 중고차 서비스 센터 양재를 오픈하고 하반기에 창원과 수원에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와 트페이닝 센터를 열어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게어만 대표는 “2014년 포르쉐코리아 설립 이후 600명의 신규 채용 창출과 숙련 직원 수를 105% 이상 늘리는 등 가치 중심의 성장에 힘썼다”고 말했다. 포르쉐 코리아는 2017년부터 진행 중인 ‘포르쉐 두드림’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올해는 학교 내 태양광 패널과 숲 환경을 조성하는 ‘포르쉐 드림 서클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사진=이소현 기자)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6일 오픈 1주년을 맞은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과 협업으로 재탄생한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이 영국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했다. 8세대 신형 911 카레라 4S를 기반으로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아트카로 크리스탈 결정체가 침식된 듯한 느낌을 내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체 패널 곳곳에 기하학적 석영(수정)과 무광 마감의 흰색을 통해 시간의 흐름의 견딘 차량의 내구성을 강조했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특별 전시하며, 사전 예약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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