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6일 서울광장서 '김장문화제'

한정선 기자I 2016.10.20 10:42:03

4일 이웃 위해 50여톤 김장김치 버무리기 행사
전국 8도의 특산김치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 가능
6일 서울광장서 김치, 수육, 막걸리 무료로 맛볼 수 있어

‘김장나눔’(왼쪽)과 ‘서울김장간’[사진=서울시]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오는 4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세계인이 함께 모여 50여 톤의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4000여명의 시민이 버무린 50여톤의 배추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토요일인 5일 서울광장에서는 DJ카 5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음악에 맞쳐 몸빼를 입고 춤추기, 배추 쌓아올리기 등 다양한 놀이가 펼쳐지는 ‘김장난장’이 열린다. 일요일인 6일에는 서울광장에 김장김치, 수육을 곁들인 1000명을 위한 식탁이 차려진다. 예로부터 김장하는 날은 마을의 큰 잔칫날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행사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민간의 협찬을 통해 수육과 김치,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4일부터 6일까지 김장문화제 기간동안 서울광장 우측에 설치된 약 300평 규모의 에어돔 텐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김장명인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명인의 김장간’이 마련됐다. 또 통역사가 배치돼 있어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외국인 김장간’, 우리집 김장을 담그고 기부도 가능한 ‘우리집 김장간’ 등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3일 내내 진행한다.

김장축제 기간에 세종로~무교로에서는 김장배추, 김장 주재료 뿐 아니라 전국 8도의 특산김치를 산지 직송해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국 8도의 특산김치는 4일부터 6일까지 세종대로 상설운영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김장부재료는 5일부터 6일까지 무교로 상설운영장에서 살 수 있다. 또 올해는 특히 ‘신안천일염 특별관’을 운영해 신안천일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김치 퓨전음식과 막걸리 등 먹거리는 5일부터 6일까지 무교로의 상설운영장에서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도 1000여명이 모여 ‘도쿄 김장문화제’가 동시에 진행한다. 도쿄김장문화제는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이 고구려 마지막 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 ‘사이타마현 고마진자’에서 2005년부터 매년 배추를 재배하고 김장을 담가온 것이 유래가 됐다. 한·일 양국의 김장문화제를 연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금요일인 4일 오전 12시부터 월요일인 7일 오전 6시까지 대한문~청계광장까지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가 통제된다. 또 시청삼거리~모전교까지 무교로 전차로는 토요일 5일부터 월요일인 7일 오전 6시까지 통제가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김장문화제 사무국(02-2133-0900)또는 홈페이지(http://www.seoulkimchifestival.com)를 참조하면 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김장문화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전 세대, 전 세계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재미 요소가 가득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문화제에 와서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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