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 두개 단지 공급하는 '쌍둥이 분양' 인기

이승현 기자I 2016.03.26 09:03:45

건설사는 흥행몰이 유리, 수요자 선택의 폭 넓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쌍둥이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쌍둥이 분양이란, 한 건설사가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동일브랜드 아파트를 두 단지 이상 내놓는 분양방식을 말한다.

건설사들이 쌍둥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일단 흥행몰이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단지를 분양하면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다. 또 청약일정을 조정해 당첨자발표 날짜만 겹치지 않으면 중복청약도 가능해 청약경쟁률을 높일 수도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평소 눈 여겨 보던 지역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두 개 이상 동시에 분양할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 좋고 두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입주시기에 이르러서는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쌍둥이 분양 단지들은 청약결과도 좋았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에서 쌍둥이 분양으로 공급했던 e편한세상신금호와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각각 1순위에서 26.15대 1과 68.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하루 차이로 청약을 진행했던 동탄2신도시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6.0은 각각 1순위 결과 55.67대 1과 62.8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성공분양을 마쳤다.

봄 분양시장에서도 쌍둥이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달 충북 청주시에서 푸르지오 두 개 단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청주시 사천동 31-34번지 일원에서 청주 사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2~28층 8개 동 전용 59~84㎡ 총 729가구로 구성된다.

이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블록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이파크 두 단지를 쌍둥이 분양할 예정이다. 먼저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대의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지상 18층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또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14㎡ 총 6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장위1구역 래미안(가칭)과, 장위2구역 래미안(가칭)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 래미안은 장위3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5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4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장위5구역 래미안은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76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올해 상반기 쌍둥이 분양 아파트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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