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영업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 영업손실이 218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고, 순손실은 338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으나 운임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었고, 벌크선 흑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증가 및 컨테이너 운임 회복 지연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컨테이너 부문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류비가 증가한 탓에 23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지난해 신조공급이 증가했지만 전용선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하면서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진해운 측은 "컨테이너 시황은 지난 3월부터 주요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4월 이후 비용절감을 실현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벌크 부문에서는 중국 철강 경기의 계절적 반등,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비한 석탄 수요 증가, 남반구 곡물 수확 시즌 도래 등에 힘입어 1분기 대비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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