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텔레콤(032640)이 기존 2G 및 3G 이동통신 장비와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장비를 한대의 기지국에 모두 수용하면서 전력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멀티모드 기지국을 오는 28일부터 구축한다.
LG텔레콤은 인천·강원지역에 멀티모드 기지국 구축을 시작해 대전·광주 등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안에 500여개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1500여개를 추가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이 LG노텔 및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멀티모드 기지국은 컴퓨터에서 주변장치 확장보드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슬롯구조와 같이 현재의 2G 및 3G 장비와 향후 4G 장비를 추가로 삽입하면 4G로의 신속한 네트워크 진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지국 주변장비 숫자를 줄여 소모전력과 설치공간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즉, 한대의 기지국 장비로 음성(1x) 및 데이터(EVDO) 장비와 향후 개발될 4G 장비를 함께 수용하고, 전송장비를 정류기에 합쳐 장비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송수신처리부를 기지국 장비 내부에서 분리해 자연냉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력사용량을 줄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당 평균 소모전력이 대당 7.16kW(킬로와트)인 기존 기지국에 비해 멀티모드 기지국의 경우 커버지역이 동일하면서도 소모전력은 3.22kW에 불과해 전력사용량이 55%가량 줄어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하게 돼 멀티모드 기지국 1개당 연간 15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내년까지 계획된 2000개의 멀티모드 기지국 설치가 완료되면 연간 약 2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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