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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 하락..1630선으로 밀려(마감)

김유정 기자I 2009.09.14 15:17:32

뉴욕증시 하락..亞증시 동반 약세
기관 매물 확대..대형 IT주 낙폭 키워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지난주말 14개월만에 처음으로 165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해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IT주들이 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단기급등 부담과 유가급락으로 엿새만에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이 2% 넘게 빠지고, 대만, 홍콩H주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79포인트(1.02%) 하락한 1634.91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의 매물이 확대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988억원, 개인은 1747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347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28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의 매물 출회로 코스피가 사흘만에 조정을 받았다"며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지속한 여파로 일본증시가 밀리는 등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IT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집중되면서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한 은행업종이 2% 넘게 올랐고, 방어주인 통신업종과 전기가스업종 등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과 전기전자업종 등이 3% 넘게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전자(066570)가 실적 우려감에 4%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이 동반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는 2% 가까이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했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 강세를 보이는 등 유틸리티 및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백화점과 마트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며 롯데쇼핑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 펀드)의 요구로 유상감자안 처리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이 결정된 전기초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단기급등 부담과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인상 소식 등이 맞물리며 한국타이어(000240)가 9% 가까이 급락했고, 넥센타이어도 밀리는 등 타이어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또 쌍용차는 감자관련 루머가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4억2204만주, 거래대금은 6조6008억원을 나타냈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한 505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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