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가 테마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들의 강세를 보이면서 대장격인 셀트리온(068270)이 풍력 테마로 코스닥을 이끌었던 태웅(044490)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달만해도 멀리서 SK브로드밴드(033630)와 태웅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 다툼을 지켜봐야 했던 셀트리온이 바이오 바람을 타고 수위를 차지한 것이다.
풍력 테마로 SK브로드밴드를 밀어냈던 태웅은 더 강한 바이오테마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25분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5120억원 이다. 태웅과는 387억원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에 시총 4위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출범에 따른 바이오 수혜가 예상되고, 셀트리온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해석이 이어지면서 순차적으로 메가스터디(072870)와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이날 드디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예전에 코스닥 대장주였던 NHN이 빠지면서 한 기업의 영향보다는 시장 흐름에 급등락을 보이고 있어 순위변동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부동의 1위인 NHN이 없어지면서, 테마주들의 대장격인 종목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테마 흐름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 연구원은 "LED(발광다이오드)테마를 탄 서울반도체(046890) 같은 경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갔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도 "아직까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그널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정책 등에 의해 바이오,LED 등 향후 성장성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종목들이 상승 추세"라며 "결국 실적 대 성장성 프리미엄의 대결구도로 인한 시총 싸움이 지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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