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창록 총재 "매각 딜보다 민영화에 주력"

백종훈 기자I 2008.03.25 13:37:52

"현대건설 매각 운영위 개최 통보받은 바 없어"
외환銀 "28일 운영위 일단 연기된 상태"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25일 "지분 보유회사 매각문제보다 산업은행 민영화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와 관련해 어떤 공식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은행장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 매각, 운영위 소집 등과 관련해 타행으로부터 받은 공식 인포메이션(정보)이 없어 밝힐 게 없다"고 말을 아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대건설(000720)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올 28일 운영위원회를 소집, 매각자문사 선정 등의 안건을 공식 부의할 예정이라고 지난 24일 밝혔었다.
 
하지만 운영위 개최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운영위 날짜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8일 운영위 개최는 다소 연기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현재 3개 운영위 은행중 외환·우리은행은 매각 주간사 선정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산업은행은 `매각 방향은 찬성하지만 매각주간사 선정시기에 대해선 서두를 것이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28일 운영위 개최가 힘들어진 만큼 3월중 매각 주간사 선정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민영화와 관련 산업은행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체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 관련 하드웨어는 정부에서 제시하겠지만 소프트웨어 등은 산업은행에서 나름대로 미리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 준비를 위해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조직, 이르면 3월말까지 자체 민영화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취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지분은 이미 매각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몸집이 가벼워야 산업은행 민영화도 유리하다"고 말했었다. ☞「대우조선등 産銀 보유지분 매각 가속도(3월20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