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송재성 현대정보기술(026180) 신임 회장(사진)은 16일 "기업주가 돈을 빼내가는 회사는 잘 될 수 없다"며 "만약 현대정보기술 주가가 내려가면 전체 지분의 80%까지 사들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16일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좋은 사람을 데려다 놓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지난 9일 현대정보기술의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가 보유한 지분 35.1%를 241억원에 인수, 현대정보기술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 성호그룹의 회장이다.
그는 "신임사장은 현대정보기술에서 뼈가 굵은 전현직 임직원 가운데 결정하겠다"며 "취임식날 본부장급 18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했는데 그 가운데 80% 이상을 얻은 사람이 있다. 11월 주주총회 전에는 인선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회장 개인으로서는 경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며 "중요 의결사항은 전문 경영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협의를 통해 경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현대정보기술이 역점을 둬야할 부분에 대해 "현대 계열사로서 확보했던 물량을 계속 수성(守成)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해야하는 게 첫째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사업을 더욱 육성해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의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외자획득에 앞장서 국가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향후 진행될 감자에 대해 "감자후 발생하는 감자차익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춰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또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키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IT기업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제부터 IT 기업을 한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현대정보기술을 3년 후 성공시켜놓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인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