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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CPTPP에 합류하면서 회원국 인구는 5억8000만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5%로 높아졌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기존 회원국들이 가입에 합의했다.
닛케이는 “일본과 영국은 이미 경제렵력협정(EPA)를 체결해 많음 품목에서 관세가 인하된 상태”라며 “이번 협정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에서는 도정된 쌀과 포장된 쌀 등의 관세가 철폐되고, 영국으로부터는 버터 등의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은 CPTPP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와 FTA를 체결하지 않아 이들 국가간 관세 철폐 및 인하 혜택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가입으로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연간 20억 파운드(약 3조6000억원)의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가입으로 인한 영향은 관세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유무역의 의의를 재확인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나카다 가즈요시 미쓰비시 UFJ리서치앤컨설팅 수석 연구원은 “보호주의적인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CPTPP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짚었다.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대사는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시스템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CPTP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CPTPP가 아시아·태평양을 넘는 체제가 돼 보다 넓은 자유무역 지역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