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해 희한한 음모론을 계속 이어가는데 이 상황을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다”며 “지지자를 결집시키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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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자기 당에서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공무원과 의사, 공직자를 욕보이는 행동을 하는가, 그래선 안 된다”며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국무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 배후를 얘기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자신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사건을 언급하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기 딱 좋은 사건일 수 있었지만 우리 당, 정부는 그런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며 “우린 책임 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당내 입단속을 하고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퇴원 이후 민주당은 합리적 추론이라는 미명 하에 음모론을 퍼뜨리고 자극적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 유튜버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정부와 우리 당의 그 누구도 정치 테러를 옹호하고 두둔할 생각이 없고 외려 다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는 주장을 사건 발생 직후부터 수차례 강조해왔다”며 “자당 대표의 신상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자 극단적 양극화된 정치 문화가 만들어낸 비극까지 갈등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비정함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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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회의가 끝난 후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음모론을 두고 “어둠의 세계나 통용되는 지라시, 뒷골목식 정치 같은데 그만 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가리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과녁을 바꾸려는 시도 없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지금 국민께 답해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빨리 쾌차해 당무에 복귀하면, 왜 부산의료계에서 저렇게 항의하는지 오랫동안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지”라며 “자꾸 음모론을 퍼뜨리고 과녁을 이동시켜 국민의 관심사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본질과 벗어난 일”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