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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경기 과천에 마련된 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가짜뉴스 등을 언급하며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는 거냐’고 묻자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퇴출 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영방송 인사를 사찰하고, 인사에 개입하며 언론을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같다고 말한다”며 “국민과 국회는 ‘방송장악위원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언론’ 같은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나”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에서 메카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그는 “맛이 가도 이 정도 맛 간 줄 몰랐고, 막 나가도 이 정도로 막 나갈 줄 몰랐다”며 “칼 마르크스의 역환생인가. ‘칼동관’인가. 그래서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이여! 검사독재정권 찬양을 위하여 단결하라’ 고 외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조지프 메카시는 1940~1950년대 미국에서 활동했던 정치인이다. 중국 내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하고 소련이 패권 국가로 부상하자 ‘미국 내 공산주의자를 색출하겠다’고 했다. 반공산주의 선동을 일삼았고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언론을 공산당으로 규정하고 공산당을 때려잡겠다는 극우적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 이상으로 노골적인 폭력이 예상된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사는 고위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억압을 통해 호가호위를 누린 자는 대부분 그 말로가 비참하게 끝났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민주당은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 준비에 있어서 방송 장악, 언론 탄압, 아들 학교폭력 문제, 배우자 인사청탁 관련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