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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위안(약 28조4400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100.66%)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8.90% 늘어났다.
이는 연휴 기간 관광객 수가 2억4000만명, 관광 수입이 1200억위안(약 23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중국관광연구원의 전망 또한 웃돈다. 이번 노동절 연휴가 춘제(음력 설) 이후 가장 긴 연휴인 데다 지난 3년 동안 엄격한 방역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방 정부와 업계도 관광지 입장권 가격 인하, 소비 쿠폰 발행 등 관광 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지갑도 활짝 열렸다. 중국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전국 주요 소매 및 요식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대형 외식업체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다. 자동차(전년 대비 20.9%), 귀금속(22.8%), 통신기기(20.1%), 의류(18.4%)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부분·전면 봉쇄된 영향됐던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 같은 중국의 서비스업 회복이 경기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서비스 부문의 회복은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 부문의 약세 지속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제조업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한 4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함께 강력한 노동절 연휴 통계는 소비와 서비스 회복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소비 회복의 다음 단계는 가계 소득 증가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기준선을 하회했으나 서비스업·건설업 등의 경기를 가늠하는 4월 비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