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대 무인사진관 ‘대변테러’… 범인은 주한미군이었다

송혜수 기자I 2022.08.31 10:43:1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무인사진관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주한미군으로 밝혀졌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뉴시스)
3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주한미군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새벽 마포구 서교동의 한 무인사진관 매장 바닥에 대변을 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매장 업주는 같은 날 밤 현장을 발견하고 “누가 매장에 대변을 보고 갔다”라며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해 입건했다”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경기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도 대변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KBS)
한편 지난 6월에는 경기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이와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용의자는 20대 여성 B씨로 가게 주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B씨를 특정했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용변이 너무 급해서 그랬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점포 점주는 경찰에 “대변이 묻는 타일의 색이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 복원하고 특수청소를 하는데 50만원을 썼으며 영업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애초 업무방해죄 또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고려했지만, 피해 점포 바닥 타일이 변색되고 냄새가 났던 점을 들어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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