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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정호영 후보자에게 “보건복지부로 출근할 생각말고 경찰에 출석조사받으러 가라”며 “양파도 아니고 까도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딸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이 드러났고 허위 발언을 본인이 인정했음에도 뻔뻔하게 청문회를 이어간다”며 “어제는 아들이 오탈자까지 똑같은 자기소개서로 한 해 사이 40점 점수가 올라 편입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최소한 국민의힘이 조국 전 장관에게 들이댄 동일한 잣대로 사퇴와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힌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겐 “어제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했다. 온 가족 장학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성폭력 교수 옹호, 제자 논문 표절, 심지어는 제자 방석집 논문 심사까지 도대체 어디에 품격이 남아있냐”며 “사퇴로 편법, 불법 사라지지 않는다. 품격지키고 싶으면 경찰 수사를 자처하라”고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잘못된 인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권 출범 전에 인사참사, 인사재앙이 시작됐다”며 “불법, 특혜,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인사들로 내각을 꾸린 윤석열 당선인의 자업자득이다. 김인철 후보자보다 더 심각한 결격 사유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자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덕수 후보자에게는 국회 인준까지 갈 것도 없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한 후보자는 국민에게 이미 퇴장판정을 받았다. 제기된 의혹만으로 실격 일순위”라며 “국민 검증자리인 청문회에서 보인 오만방자한 태도도 품행제로였다.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려도 부족할텐데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불성실한 청문 태도로 끝까지 국민을 우롱했다. 윤석열 정권이 국민을 대하는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겐 “휴대폰 비밀번호부터 검찰에 제출하고 인사청문회에 오라”고 압박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었으나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 끝에 다음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