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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TV용 LC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2% 줄어든 2억54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과잉과 패널 대형화 추세, IT용 LCD 패널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형 패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위해 TV용 LCD 패널 생산을 대폭 줄인 것도 감소세에 큰 영향을 줬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TV용 LCD 출하량을 400만장 수준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TV용 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생산량을 줄여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TV용 LCD 생산을 완전히 종료하고 지난해 말 양산에 돌입한 QD(퀀텀닷) OLED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10여년 전부터 OLED에 이미 방점을 찍은 LG디스플레이도 TV용 LCD 패널 생산량을 꾸준히 줄이며 OLED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LCD 패널 가격이 갑자기 오르자 중단 시점을 연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종료 시점을 유연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옴디아는 “패널 제조사들이 올해 TV용 LCD 패널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TV용 LCD 패널을 정보통신(IT) 기기용 패널로 전환하고 있다”며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생산해온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19년 330만대에서 2020년 450만대, 2021년 800만대까지 늘었다.
옴디아는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OLED TV 수요 증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합류로 작년보다 25% 증가한 1000만대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QD-OLED 출하량이 100만대 안팎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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