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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인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구미를 재방문했다. 청와대는 “양극재 소재 분야 공급망을 강화하여 K-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한 문재인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2019년 광주형 일자리에서 시작해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 등 전국 8개 지역(9개 협약)으로 확산 중이다. 직접고용 1만2000여 명(간접 포함 시 13만여 명)과 약 51조원의 투자가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는 전기차 및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성장세와 이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하려는 LG화학이 해외 투자보다 국내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국내생산망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첨단 미래 핵심 산업 대표 기업의 국내 유턴을 이끌어 낸 것인데 정부는 이번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위해 잠실야구장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구미 국가산단부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정·세제·금융·인프라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착공되는 공장은 LG화학의 청주공장(연 3만톤 규모)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연 6만톤)로 소재 공급망 강화와 이차전지 산업 선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6만톤은 전기자동차 약 50만대 제작이 가능한 양극재 분량이다.
쇠퇴하던 구미국가산단 부활과 이차전지 생산 국가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3년간 4754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지면 협력기업 매출·투자 유발 등을 통해 8200여 명의 고용을 유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구미시, LG화학은 구미형 일자리의 상생요소로서 삼자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기금(60억원)과 LG화학의 ESG펀드(100억원)을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환경시스템 개선,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한다. 신설되는 LG BCM의 노사 간에는 ESG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 증진,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 산업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사 에너지 진단 실시 후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스터고를 통한 이차전지 인재 양성 활성화와 금오공대 등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산학연 상생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