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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흥그룹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 노조와의 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에 단계적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 등을 제안했다.
지난해 건설사 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200만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개사 중 중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1~3위는 삼성물산(1억원), GS건설(9500만원), 현대건설(8500만원) 순이었다.
그간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 관리 하에서 다년간 직원 임금이 동결되는 등 임금 상승에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에 대한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단계적인 임금 플랜을 구상 중”이라며 “임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대우건설의 수익은 건드리지 않고 내실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흥그룹은 그동안 대우건설 노조가 요구해 온 자율경영체제 보장, 협의기구 구성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노조 측과 주기적으로 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작업은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 실사작업을 완료한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후 이달 SPA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가격은 입찰가인 2조1000억원에서 큰 조정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