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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 세입자 10명중 7명 "전셋값 부담..내집 마련하고파"

이승현 기자I 2016.08.31 10:00:33

수도권 택지지구 내 소형 아파트 선호
역세권·학세권 보다 주거 쾌적성 중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수도권 전세 세입자 10명 중 7명은 높은 전셋값에 치여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도권 택지지구 내 1억~2억원대 소형 아파트 구매를 희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20~50대 남녀 전세 세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1.3%가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의 이주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 의사를 밝힌 713명에게 내 집 마련 의향을 묻자 ‘매우 있음’(14.6%), ‘있음’(26.8%), ‘보통’(29.5%) 등 총 70.9%(505명)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세살이에 염증을 느끼는 세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전셋값 상승(62.1%),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요구(14.6%) 등 비용 문제였다.

KB시세에 따르면 30일 기준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은 3.3㎡당 1257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무려 1848만원이다.

집을 구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조건은 역세권(49.8%)과 교육 여건(27.7%) 등을 제치고 근린공원이나 수변공원이 인접한 주거 환경(62.3%)이 1위를 차지했다. 내집 마련 적정 금액은 1억~2억원(44.8%), 선호 면적은 전용 59~84㎡(55.7%)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세입자들의 바람처럼 서울의 전셋값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권 주요 도시로는 김포시와 안산시가 꼽혔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 통하는 광역교통망까지 고루 갖췄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가 있는 김포시에서는 한화건설이 9월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꿈에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동 전용 59·74㎡ 총 1070가구 규모의 소형 중심 대단지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축구장 9배 규모의 풍무근린공원(예정)을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현재 분양홍보관(김포시 고촌읍장차로2 2층)을 운영 중이며, 내달 23일경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대우건설은 9월 안산시민공원과 화랑유원지, 화랑저수지, 자연공원 등에 둘러싸인 안산시 초지동 일원에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개통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을 품은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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