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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몸값이 1년도 안돼 3배 가까이 껑충 뛰어 최대 54조원에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를 제치고 전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 우버가 15억달러(약 1조6345억원)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펀딩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500억달러(약 54조5000억원)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우버가 지난해 6월 1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기업가치인 170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우버는 같은해 12월 해외 투자자들로 부터 10억달러를 투자 받을때 몸값이 400억달러로 뛰었다.
이로써 우버는 전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커졌다.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지난해 15억달러의 자금조달을 성공한 샤오미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우버를 제치고 45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PO 이전에 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회사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유일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버는 투자자들과 초기 협상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이번 자금을 노키아 지도서비스 `히어`(HERE)의 인수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히어를 인수하기 위해 30억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버는 지난 2009년 스마트폰 차량공유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전세계 57개 나라 3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음식배달서비스 ‘우버 프레시’와 인근 약국 등에서 생필품을 사다주는 ‘우버 코너스토어’, 자전거 택배 서비스 ‘우버 러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초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6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