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ERP 시장 성장세 회복, 6.3% 성장 전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8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2년 대비 3.1% 성장에 그치며 2036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ERP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며 6.3%의 성장률로 216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여 2018년 278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IDC에 따르면 선진국 금융시장 불안과 재정 긴축 등이 국내 IT투자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해 국내 ERP 시장은 2012년 8.2%의 성장률 대비 낮은 3.1%에 그쳤다.

IDC가 지난 해 9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한 소프트웨어 시장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IT 투자 우선 순위에서 비용감축(30.7%)과 데이터 분석(19.7%) 등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2012년과 비교해 ERP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은 이같은 IT 예산 감축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하지만 비용 감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분석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ERP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재무성과 및 전략 관리를 비롯한 분석 영역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망(2014~2018년). 한국IDC 제공.

한국IDC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도상혁 책임연구원은 “국내 ERP시장은 2014년 1분기 이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4년 예정돼 있는 공공 부문 ERP 수요와 그룹 차원의 전사 ERP 교체 프로젝트, 금융 부문의 ERP 구축 프로젝트 등으로 ERP시장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도 연구원은 “향후ERP 프로젝트는 프로세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도입하는 형태로 변화해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질 때마다 코드 전체를 다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룰(rule)이나 설정을 변경해 새로운 업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