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서울에도 이른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작은소참진드기들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한강공원 등에서 총 126마리의 작은소참진드기들을 채집했으며 이들의 SFTS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작은소참진드기들은 한강공원 9개소 46개 지점과 기타 주요 대형공원 5개소 16개 지점에서 발견됐다. 앞서 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시내 14개 주요 공원들에서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생육실태를 조사해왔다.
시 관계자는 “작은소참진드기가 한강공원 등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사결과 SFTS 바이러스가 불검출됐다”며 “한강공원에는 바이러스에 감연된 진드기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야외활동 때 작은소참진드기 및 털진드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진드기에 물리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발열과 소화기 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