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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깎아줘" 10명중 9명 혜택..540억 이자절감

이준기 기자I 2013.04.04 12:00:11

평균 인용률 90.3%..평균 1.0%p 금리인하
기업은행 2578건으로 금리 인하 요구권 최다 수용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은행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고객 10명 중 9명이 평균 1.0%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이자 절감액은 모두 540억원에 달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은행권이 집계한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모두 1만4787건(5조9000억원)으로, 이중 심사를 거쳐 1만3346건(5조4000억원)의 대출금리가 인하돼 평균 인용률은 90.3%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란 대출자가 자신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02년 도입됐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7월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가계대출은 접수된 9704건(5700억원) 가운데 8571건이, 기업대출의 경우 5083건(5조3000억원) 중 4775건(4조9000억원)이 인하돼 각각 88.3%와 93.9%의 평균 인용률을 보였다. 금리 인하 사유는 가계대출은 장기간 거래에 따른 우수고객 선정(3409건)과 신용등급 개선(1739건)이 가장 많았고, 기업대출의 경우 담보제공(2004건)과 재무상태 개선(1004건), 회사채 등급 상승(13건) 등이었다.

평균 금리 인하 수준은 1.0%포인트로 이자 절감액은 540억원 수준이다.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권을 가장 많이 수용한 은행은 기업은행(024110)으로 모두 2578건이며, 신한은행(2472건), 농협은행(1928건), 씨티은행(1248건), 하나은행(1119건) 순이다.

이경식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금리 인하 요구권이 대출금리의 합리적 결정을 담보하는 금융소비자의 실질적 권리로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은행권이 안내와 홍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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