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가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전무는 "소니와 니콘이 앞서 가고 있고 그 뒤로 나머지 업체들이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 2009년 올림푸스가 `펜 E-P1` 모델을 출시하며 새롭게 창출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2월 NX10으로 처음 이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에서 실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박스와 펜타프리즘 구조를 포기하는 대신 카메라의 무게와 크기, 가격을 줄였다.
이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만큼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와 디지털카메라보다는 좋은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흡수할 수 있다.
지금은 보다 카메라 사업에 집중하는 소니 등에 뒤처져 있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도 3년 안에 1등을 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던 신종균 IM담당·무선사업부장(사장)이 카메라 사업까지 맡게 되면서 삼성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전무는 "스마트폰과 카메라의 와이파이(Wi-Fi) 기술에는 차이가 있어서 따로 개발해야 하는데 신 사장이 무선사업부 엔지니어도 파견하는 등 많이 신경쓴다"며 "아무래도 조직이 커지다 보니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에서 판매점에 제품을 전시할 때 휴대폰과 카메라를 함께 배치하고 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마케팅 전략이다.
한 전무는 "신 사장이 조금 더 친숙하고 쉬운 카메라를 주문한다"며 "기존보다 큰 디스플레이, 쉬운 조작법 등을 강조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없는지 늘 질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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